감독-모니터링 효율성 확대…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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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1월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1월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를 소홀한 데에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 각자가 올바르게 책임을 다해 훌륭한 조직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의 경영 슬로건으로는 ‘고객중심 일류(一流) 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를 제시했다.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이란 뜻과 함께 금융인으로서 지켜야 할 개인의 실천 의무를 의미하며 ‘코뮤니타스’는 동료와 조직, 고객을 위한 공동체 유지 의무를 의미한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목표로 스캔들 제로,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했다”며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도입과 함께 내부 통제를 그룹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선제적으로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또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올해가 신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맞서 일류 신한의 과제를 완성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주주 및 시장과의 약속도 성공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진 회장은 올해 전략 방향에 대해선 세 가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첫째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이다.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 관리를 더욱 고도화해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월 9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진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CEO 및 임원, 본부장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가 갖춰야 할 훌륭함’과 ‘정직한 신한’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강연 및 토론도 진행했다. 특히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쓴 ‘의무론’ 서적을 두 달 전부터 숙독하며 포럼을 준비해 온 참석자들은 ‘의무론’을 번역한 김진식 정암학당 연구원을 초청해 훌륭한 리더의 덕목과 실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새해를 맞아 사장단 및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실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이 자사주 2000주, 고석헌 신한지주 전략부문장(CSO)이 2500주, 천상영 재무부문장(CFO)이 1500주, 이인균 운영부문장(COO)이 1000주, 방동권 리스크관리파트장(CRO)이 1000주, 김지온 감사파트장(CAO)이 7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올해 신규 선임된 신한카드 박창훈 사장,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사장 등은 이달 내, 제주은행 이희수 은행장도 취임 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올해 신한금융그룹 사장단 및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3만여 주에 이를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확대하고 자본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 사장단들의 이번 릴레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사장단과 경영진은 그룹의 성장에 대한 믿음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공고히 하고 향후 밸류업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oney&Life#신한금융그룹#진옥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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