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건설 기업, 1년새 274곳 줄어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신고는 전년보다 60건(10.3%) 증가한 641건으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최대치다. 폐업 신고는 2021년 305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증가한 후 2023년(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작년에 새로 등록된 종합건설기업은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0월 기준 1만9242곳으로 2023년 말(1만9516곳)보다 274곳 줄었다. 폐업한 기업은 늘고 새로 등록한 기업이 줄어든 것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는 증거다.
실제로 건설 투자는 줄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건설 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11월 13조9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축소됐다. 지난해 6월 15조7000억 원이었던 건설기성액은 7월 13조2000억 원으로 하락한 후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는 209만 명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줄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채) 등 건축공사 마감 공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는데 지난해 5월부터 이들 공사가 완공되면서 건축 현장도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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