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까지 나서며 시장 공략 박차
NH투자증권이 2025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고액 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프라이빗 딜(Private Deal) 솔루션부’가 신설됐다. 해당 부서는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딜 중심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조직이다. 고액 자산가들에게 기존의 주식 및 채권 중심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우량 프로젝트딜, 기업 인수금융, 인수합병(M&A) 연계 자문, 사모대출 투자 등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김형돈 프라이빗 딜 솔루션부 이사는 “초고액 자산가는 기존의 획일적인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로는 만족할 수 없는 독특한 투자 니즈를 가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전략에도 변화를 취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3일 ‘2025년 상품전략 세미나’를 통해 공개한 올해 전략의 핵심은 △고객 수요를 반영한 베스트셀러 상품 지속 공급 △연금 상품 및 디지털 채널용 상품 확대 △글로벌 및 대체투자 상품 강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안정적 상품 공급 등이다.
이미 독창적인 전략의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신용회복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상품이다. 2022∼2023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부실채권(NPL)의 가격은 낮아져 있고, 코로나19 민생 지원이 종료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금융 기관의 NPL 매각 규모가 커졌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채무자의 소득 수준과 상환 의지가 충분하다고 분류된 NPL 수천, 수만 개를 묶어 투자하고, 대주단이 제공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 금액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3월에는 미국 사모대출자산(Direct Lending)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공급할 예정이다. 높은 최소 투자 금액과 긴 투자 기간으로 주로 기관투자가들만 접근 가능했던 투자 상품을 개인 고객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과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통해 초고액 자산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경 리테일사업총괄 부문장은 “초부유층 고객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조직과 인프라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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