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선 오늘 새벽 부산항 귀항…5~6월 분석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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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6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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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추 마치고 5일 새벽 복귀…시료 분석 후 이르면 5~6월 발표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2024.12.20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2024.12.20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석유·가스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출항한 시추선이 첫 시추 작업을 마치고 5일 새벽 부산항에 귀항했다. 채취된 시료는 외국 전문 분석 업체에 전달돼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으로 관심을 끈 대왕고래 시추 분석 결과는 이르면 5~6월 공개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포항 앞바다로 떠난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마치고 전날 새벽 부산항에 복귀했다. 당초 웨스트 카펠라호는 4일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지연됐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부산항에 잠시 머문 뒤 다른 임무를 위해 전날 오후 6~7시쯤 해외로 떠났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달 20일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어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공사는 첫 번째 시추공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 업체에 넘겨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료 분석은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Schlumberger)가 맡았다.

슐럼버거는 이수 검층(mud logging)이라는 암석·가스 성분 분석 작업을 통해 포항 앞바다 해저에 자원이 있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분석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5~6월쯤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시추 작업 결과는 향후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1차 시추에는 1000억여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대왕고래 관련 예산이 국회 검토 과정에서 대부분 삭감된 만큼, 남은 시추 작업 진행을 위해선 1차 시료 분석 결과가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정부가 대왕고래 유망 구조 외에 14개의 새 유망 구조가 발견됐다는 용역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포항 앞바다의 가스·석유 매장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에서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 8000만 배럴에서 최대 51억 7000만 배럴로 추산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 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산업부도 “추후 전문가 검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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