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예상치 하회…달러 강세 약화
아시아 통화 강세…외국인 순매수 제한은 하단 지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11%p 상승한 2509.27을 나타내고 있다. 2025.2.5/뉴스1 ⓒ News1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관세 전쟁’에 달러·원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포문 연 이틀 간 35원 이상 오르다 최근 관망세에 접어들자 20원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44.3원 대비 1.2원 오른 1445.5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전쟁이 협상 여지가 남아있다는 기대감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 통화에 대해 “서두를 것 없다”며 “적절할 때 할 것”이라고 말했고,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말하며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다.
여기에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 부담도 약화했다. 미국 1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52.8로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연말 소비가 기대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도 원화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일본의 실질임금이 2개월 늘었다는 소식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다만 외국인의 증시 유입 요인 악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번 주 내내 제한적인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소폭 하락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 부담이 약화했다”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 요인 악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증시 유입 자금의 부진과 내국인 해외투자 환전수요는 꾸준히 1435~1440원대에서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