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기술 탈모 샴푸 ‘그래비티’…머리카락 최대 90% 덜 빠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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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화학과의 이해신(오른쪽) 교수와 김은우 박사과정생. KAIST 제공
KAIST 화학과의 이해신(오른쪽) 교수와 김은우 박사과정생. KAIST 제공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탈모 예방 샴푸 ‘그래비티’의 원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KAIST는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이 교원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에서 개발한 탈모 예방 샴푸 ‘그래비티’에 적용된 기술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 인터페이스’에 실렸다고 6일 밝혔다.

그래비티에 적용된 기술은 탄닌산 기반 코팅 기술로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천천히 방출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 표면에 계속 부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면 특정 기능성 성분을 오랜 시간 천천히 방출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살리실산, 니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등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조합을 개발해 ‘스캔달’이라고 명명했다. 스캔달 복합체를 탄닌산과 결합한 제품이 물에 닿자 점진적으로 방출되며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됐다.

연구진은 실제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소재 탈모 전문 병원인 굿모나의원 연구팀과 탄닌산-스캔달 복합체가 포함된 샴푸를 12명의 탈모 환자에게 7일간 적용했다. 그 결과 평균 56.2%의 모발 탈락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90.2%까지 탈모가 감소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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