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막았지만…요즘 MZ 공무원들 ‘생성형 AI’없인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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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보고서·회의자료 등 다방면 효율성 높아 인기
기재부, 관가 첫 ‘챗GPT 유료’ 제공…활용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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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진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는 우리 정부 부처에서 이용이 차단됐으나, 비교적 보안이 검증된 생성형 AI 챗GPT와 퍼플렉시티는 관가에 정착한 모습이다. 특히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은 이러한 생성형 AI를 각종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직원용 인터넷 포털에 ‘AI 허브’를 개설하고 챗GPT와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직원들이 증가하면서 부처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에 나선 조치다.

이미 정부 부처 내에서 챗GPT와 퍼플렉시티가 번역, 보고서 초안 작성, 회의 내용 요약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휴대전화, 개인 노트북 등을 통해 챗GPT 등 생성형 AI를 이용해 왔다.

다만 정부 정책을 관리하는 부처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만큼 기재부는 직원들이 내부 포털 아이디를 통해서만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부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보안 강화를 위해 파일 업로드 기능도 차단됐다.

기재부는 일찌감치 생성형 AI에 관심을 보여왔다. 2023년 5월에는 ‘챗GPT의 미래와 경제정책 시사점’을 주제로 민간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으며, 점심시간에 열린 강연에도 15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관가에서는 방대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는 용도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반복적인 문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챗GPT와 퍼플렉시티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을 녹음한 후 AI에 전달하면 간결하고 명확하게 요약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보고서 제목을 챗GPT에 맡긴 후 다듬었더니 상사에게 칭찬받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생성형 AI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공유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관가에서의 생성형 AI의 활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직원들이 부내 동아리를 만들어 생성형 AI를 개발해 국내 첫 생성 AI 해커톤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제작된 AI는 보고선생이란 이름으로 각종 문서를 관가에서 사용되는 공문서 형식으로 바꾸는 데 특화됐다. 관가 특성을 살린 AI를 공무원들이 직접 만들어낸 셈이다.

또 한국은행은 대규모 언어모형(LLM)용 UI/UX 솔루션 도입‘ 발주 계획을 공고했다. 이외에도 부처들은 생성형 AI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업무에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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