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으로 성장률 밀어올려
반도체 수요 2배 늘며 특수 예상”
인공지능(AI) 도입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2%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인공지능(AI)과 한국 경제’에서 AI 도입 시 한국의 GDP가 2050년까지 4.2∼12.6%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생산성이 1.1∼3.2%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견해다.
보고서는 “노동 감소로 인해 2023∼2050년 동안 한국의 GDP가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도입 시 성장 감소 폭을 5.9% 정도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령화 등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를 AI를 활용해 대체할 수 있고, 생산성 역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도입으로 인해 2030년까지 반도체 수요가 두 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한국이 반도체 특수를 맞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한국이 현재 수준의 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20%)를 유지할 경우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과 생산성 증대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I 도입으로 국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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