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유통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란 숙제는 한 발짝 미뤄뒀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8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특히 ‘변우석 효과’에 힘입어 교촌 본연의 사업영역인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소비자 수요가 회복세를 띠고 있고,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효과도 나타났다.
교촌 주문앱 활성화에 따른 자사앱 누적 회원 수는 619만 명(2024년 4분기 기준)으로 늘었다. △2021년 254만 명 △2022년 428만 명 △2023년 532만 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주문 중에서 자사앱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전분기 대비 3%P 증가, 배달플랫폼 의존도를 점차 낮추며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또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로열티 및 부자재 수출등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메밀단편 등 신규브랜드와 소스, 수제맥주, 친환경 포장재 등 신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크게 개선됐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6% 감소했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229억 원) 등이 반영된 탓이다. 판교 신사옥 이전 및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운영 판관비도 증가했다.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6% 증가한 381억 원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고객 수요가 계속해서 회복세를 띠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포진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교촌은 1인 맞춤형 메뉴를 비롯해,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한 사이드메뉴 개발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 역시 기존 진출국 매장의 확장을 비롯해 신규 국가 및 지역을 추가 개발하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매장수는 84개이며, 올해 중국 항저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타오위안, 가오슝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서도 올해 메밀단편 2호점 오픈과 친환경 패키지 생산공장 준공 등이 예정돼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구매·물류 프로세스를 고도화시켜 이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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