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37개 브랜드 선정… 하루 한장-보람상조-신한SOL뱅크, 12년 연속 수상
게티이미지코리아
‘2025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이 오늘(14일) 발표됐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브랜드경영협회, 한국방송신문연합회가 후원하는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은 기업의 소비자중심 경영 활동에 대한 문화 확산과 소비자의 기본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자 후생 증대 및 소비 생활의 향상과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며 공정한 거래의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시상하고 널리 전파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가 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제정돼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2025년 올해에는 총 37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특히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자치단체를 포함해 13개 브랜드가 새롭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엔 ‘하루 한장’과 보람그룹 ‘보람상조’, 신한은행 ‘신한SOL뱅크’는 12년 연속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이어 나갔다. 담소이야기의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은 11년 연속 수상했으며 ‘오트리빈’은 10년 연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7년 연속의 ‘피자스쿨’과 6년 연속 ‘164’ ‘테라’ 또한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맞이했다. ‘두부만드는사람들’과 ‘ODE(오드)’ ‘상상특허법률사무소’는 5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푸른씨앗’ ‘애디팬더’ ‘하늘그린’ ‘스킨바이브’ ‘숲푸드’ ‘케어벨’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의 사랑을 받은 13개 브랜드가 신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평] AI 시대, 소비자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훈영 경희대 교수2024년은 우리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전의 한 해였다. 원화 가치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 저성장 기조의 지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혁명의 가속화는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부상과 고령화의 동시 진행, 양극화 심화로 인한 가치 소비와 알뜰 소비의 공존은 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진행된 ‘2025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심사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우리 기업의 혁신적 노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3개월에 걸친 심사 과정에서 우리는 각 산업군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와 기업이 제출한 소비자중심 경영 활동 자료를 심층 분석했으며 지속가능한 소비자 후생 증대와 공정거래 실천에 초점을 맞춰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 기업들이 보여준 혁신적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창출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예측 기반의 선제적 고객 케어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둘째, MZ세대와 고령층을 동시에 아우르는 세대 통합형 브랜드 전략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 건강, 웰빙을 중시하는 고령층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돋보였다. 셋째, 경제적 양극화 시대에 부합하는 가치 전달 전략이다. 프리미엄과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수상 기업들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탄력성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내수 시장 위축 등 전방위적 도전 속에서도 이들 기업은 더 강한 소비자중심의 혁신을 이뤄냈다. 수출 기업은 원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고 내수 기업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들 기업이 단기적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 패키징 도입, 탄소 발자국 감축, 지역사회 상생 등 ESG 경영의 실천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까지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조화롭게 추구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수상한 13개 브랜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민첩한 대응력을, 10년 이상 연속 수상 브랜드들은 일관된 혁신의 힘을 보여줬다.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수상 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의 도전을 위해 또 다른 혁신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브랜드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안정적인 가교가 돼야 한다. 수상 기업들이 보여준 소비자중심의 혁신 사례들이 우리 기업의 브랜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나아가 기업의 소비자중심 경영 확산과 국가 경쟁력 제고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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