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부서 76% “주52시간 도입후 연구성과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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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자율적 근로관리 필요” 69%

기업의 연구부서 4곳 중 3곳이 주 52시간 제도 도입으로 인해 연구 성과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 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연구개발(R&D) 분야라도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시간을 자율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기업부설연구소 및 R&D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 52시간 제도가 기업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5.8%가 “주 52시간 시행 이후 기업 연구부서의 R&D 성과가 줄었다”고 답했다. 주52시간 제도가 시행된 이후 혁신성이 저하된 R&D 분야로는 ‘신제품 개발’이 45.2%로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의 53.5%는 주 52시간 제도로 인해 “연구개발 소요 기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늘어난 연구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전체의 69.8%가 ‘(기존 연구 시간의) 10% 이상’을 꼽았다. 주 52시간 제도의 대응책으로 시행되는 현행 유연근로시간제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37.8%만 도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적합한 근로 시간제로 ‘노사 합의를 통한 자율적 근로시간 관리’(69.4%)를 꼽았다. 이어 ‘R&D 업무에 한해 추가 8시간 연장근로 허용’(32.5%), ‘연장근로 관리를 1주 12시간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합산 관리’(23.4%)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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