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담에 경기도로 ‘탈서울’ 지난해 1만7000명…2년새 86%↑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7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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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180명→2024년 1만7093명
부동산인포 “서울 집값 오른 영향”

ⓒ뉴시스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가 2년 전보다 8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탈(脫)서울 수요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도 아파트는 총 1만7093채였다.

이는 직전해인 2023년 1만3429채보다 27.3% 늘어난 수치로, 2022년 9180채와 비교하면 86.2% 증가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양시로 작년 서울 사람이 1736채를 사들였다. 이어 남양주시 1409채, 하남시 1252채, 의정부 1109채 등도 거래가 많았다.

특히 거래 건수 1000건을 넘긴 7개 도시에서 거래된 서울 거주자 아파트 매입은 9183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의 53.7%를 차지했다.

탈서울 매수세가 증가한 이유로는 높아진 서울 분양가와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지목된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인구이동 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순유출 서울 인구는 5만5600명인 반면 순유입된 경기도 인구는 2만7500명으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신규 공급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계약금을 5%(1차 1천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관 중문 무상 제공, 중도금 3% 고정금리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고양시에서는 올해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지구 3개 블록(A4, S5, S6)에서 사전 청약 물량을 제외한 391가구를 일반 청약으로 받을 예정이다. 오는 3월 김포시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인근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72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신축은 고사하고 구축 아파트 매입도 힘들어질 만큼 집값이 오르면서 전세값 수준의 경기도 신축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특히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등과 같이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내 집 마련 장벽이 더욱 낮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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