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명 설문, 작년보다 15%P 상승
수익성 최대 걸림돌 ‘원자재값’ 꼽아
국내 기업의 경영진 10명 중 9명이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달 개최한 ‘2025년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경영진 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을 ‘부정적’이라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률(76%)보다 15%포인트 높아졌으며, EY한영이 최근 5년간 진행한 설문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41%로 8%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54%)과 ‘고금리·고물가 장기화’(53%)가 꼽혔다.
경영진들은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 위험으로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76%)을 지목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65%), ‘한국 정치 리스크’(57%) 등도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이라 평가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우위 확보와 운용 효율화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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