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경제이해력 2년전보다↓…중고생은 50점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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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종 등 평균보다 높아…실생활 문제 정답률 높고 원리 문제 낮아
늘봄학교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 확대…교사 연수도 강화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이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평균은 50점을 겨우 넘겼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수준과 학교 경제교육 실태를 파악해 경제교육 정책 수립·추진에 활용하기 위해 2020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 왔다. 2024년 조사는 처음으로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됐다. 조사는 지난해 8~10월 초·중·고 학생 각 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6학년) 61.5점, 중학생(3학년) 51.9점, 고등학생(2학년) 51.7점으로, 초등학생은 60점을 조금 웃돌았으나, 중·고등학생의 경우 50점을 겨우 넘어섰다.

2년 전인 2022년 조사 대비 초등학생 3.9점, 중학생 6.3점, 고등학생 5.0점이 하락했다. 100% 종이 설문으로 진행됐던 2년 전과 달리 태블릿을 혼용해 조사하며 응답 성실도가 낮아진 부분이 있지만, 학업 성취도 저하 영향도 작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점수 하락 원인은 설문조사 도구에 따른 응답 성실도 차이와 교육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한 학업 성취도 저하로 분석된다”며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제고를 위한 경제교육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특별시·광역시의 평균점수가 광역도보다 대체로 높았다. 이해력 점수는 초등학생의 경우 대구(68.6), 세종(66.9), 서울(64.9) 순으로 높았다. 중학생은 세종(60.7), 경북(56.6), 대구(55.4) 순이었다. 고등학생은 부산(57.1), 울산(55.9), 세종(55.7)이 상위를 기록했다.

문항별로는 합리적 선택, 전자상거래, 투자 등 실생활 관련 문항의 정답률은 높고, 물가, 수요·공급, 기회비용 등 경제 기본개념과 원리 관련 정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경제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중학생은 주로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취득하고 고등학생은 주로 TV·소셜미디어를 활용했다.

교육 방식에 있어서는 초·중·고 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 체험활동, 현장 견학 등 체험형 교육을 선호했고, 교육 주제로는 경제 기본원리와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교사의 경우 경제 수업 진행 시 어려움을 느낀 비율이 60~70%에 달했다. 주된 원인으로 자료수집·교수법의 어려움, 경제 이해도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 교사들의 경제 관련 직무연수 경험은 초등 교사 72.9%, 중등 교사 61%, 고등 교사 52.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기재부는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을 증진하고 학교 경제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초·중·고 학생의 경제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늘봄학교를 통해 2025년 1만 명을 목표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 수요가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중등 자유학기제 경제활동과 고등학교 신규 경제 과목을 확대·개설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체험식 경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태안 경제재정 교육원을 활용해 경제 캠프도 신규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 양성, 경제교육 플랫폼 강화 등 경제교육 기반도 강화한다. 원격 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고, 우수 수업사례 대면 연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로 구성된 경제수업연구회 지원을 통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확산할 예정이다. 경제교육 플랫폼인 ‘경제배움e+’와 유튜브·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이 경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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