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마트 말뚝 공법’ 리모델링 사업 안전성↑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2월 2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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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리모델링 사업 기초공사에 필요한 기초보강공법을 개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현장 기초공사에 적용할 수 있는 8건의 말뚝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선재하 공법’ 관련 특허 4건은 국내 대표 보강말뚝 시공사인 고려이엔시와 공동으로 출원해 2024년 등록을 마쳤으며, 지반공학회 기술인증까지 획득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지정을 추진 중이다.

선재하공법은 기존 말뚝 외에 추가 보조 말뚝을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 기초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순차적으로 수동 조정해야 했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말뚝의 보강 정도를 판단하기 어려워 과도한 작업 시 구조물 손상의 우려가 있었다.
‘스마트선재하 공법’ 개념 모식도. 삼성물산 제공
‘스마트선재하 공법’ 개념 모식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스마트선재하 공법은 자동 동시 제어 기능을 적용해 말뚝 전체의 하중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자동제어장치에 연결된 유압잭을 통해 보강이 필요한 부분에 하중을 자동으로 분배해 전체 말뚝이 균형 있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설계 오류나 시공 오차를 줄이며 구조 안전성과 시공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당 공법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보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향후 해당 기술이 건설신기술로 지정되면 리모델링 설계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스마트선재하 공법을 적용하면 리모델링 공사의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리모델링 현장에 최적화된 기술을 선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전후 구조물의 하중 부담률을 분석해 해체가 필요한 부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과 골조 해체 시 유압장치를 활용해 자동 작동되는 ‘자동 하향식 시스템 방음벽’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광나루 현대 등 신규 리모델링 단지 수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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