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세계 최초로 유기 및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을 결합한 복합 선크림 안정화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선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초격차’ 기술은 자외선 차단력과 발림성을 동시에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선크림으로, 업계 판도를 바꿀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통해 무기자차(자외선 반사)와 유기자차(자외선 흡수·방출)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복합자외선차단제(복합자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혼합자차의 한계였던 성분 응집 문제를 해결한 이 기술은, 무기자차를 유기자차가 코팅하듯 감싸는 신규 복합체 원료를 개발하고 이를 제형 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기자차는 백탁 현상이 적고 부드럽게 발리는 반면, 무기자차는 피부 자극이 적고 차단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두 성분을 섞을 경우 유기자차가 오일과 응집되며 자외선 차단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콜마는 최적의 배합 기술로 이 문제를 극복,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자외선 차단막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자외선뿐 아니라 피부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 UVA(400nm 대역)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인체 실험 결과, 기존 단일 자차 제품 대비 장파장 차단율이 24.8%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효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으로 SPF 50+ PA++++ 등급을 획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외선차단 기능성화장품 허가를 받았다. ‘유무기 복합체로 이루어진 자외선 차단 물질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등록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국제특허출원(PCT)을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단순 혼합자차는 있었지만, 유·무기 성분을 완벽히 결합한 복합자차는 세계 최초다. 이 기술로 다양한 선케어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의 OTC(일반의약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제2공장을 통해 선크림 및 기초화장품 생산능력을 연 3억 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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