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창원 “리더가 질문 회피 않고 해법 찾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5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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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 CEO 20여명 모여 수펙스추구협의회
반도체 혁신·배터리 캐즘 극복·재무건전성 강화 당면과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뉴시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25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이 SK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리더들이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의장 주재로 열린 2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 장용호 최고경영자(CEO), SK이노베이션 박상규 CEO, SK하이닉스 곽노정 CEO, SK텔레콤 유영상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로 매달 한차례 모여 그룹 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참여한 CEO들은 최근의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공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의 지속, 고조되는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 그룹 주요 사업과 관련해 외부 우려가 있다는 것에도 같은 인식을 나타냈다. 최 의장 역시 SK그룹의 당면 과제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 △배터리 밸류체인 캐즘 극복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 △리더들의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꼽았다.

SK그룹 CEO들은 미래 대비를 위해 올해 운영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여기에 미래 성장 분야인 AI 시장 선점도 속도를 내기로 결의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이라며 “보다 신속하게 운영개선에 나서고 경영 내실을 강화하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CEO들은 “운영개선은 기본과 원칙의 문제이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CEO들이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리더들이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솔선수범 리더십과 SKMS(SK Management System·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 회복을 바탕으로 성과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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