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길 필요없고 품종 다양해져”
겨울 매출 전년대비 10∼20% 증가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국내 대형마트 과일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과일 매출 1위는 모두 딸기였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사과, 토마토가 각각 과일 매출 2, 3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선 딸기에 이어 사과와 바나나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껍질을 벗길 필요도 없고 설향 등 인기 품종의 위상이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딸기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1월 24일∼올해 2월 26일 대형마트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롯데마트는 20% 늘었다. 설향, 비타베리, 금실 등 딸기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딸기 제철인 3월을 맞아 마트업계의 ‘딸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과 함께 다양한 크기와 품종의 딸기를 한 번에 사들여 채널별, 매장별 환경에 맞게 공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논산, 지리산 등 주요 딸기 산지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부터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를 판매 중이다.
이달부터 딸기 출하량이 늘어 딸기 가격은 내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딸기의 실제 출하기는 3월”이라며 “3월 이후 공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면서 딸기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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