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방-완구 등 매출 급증
유통업계 할인 이벤트 잇따라
3월 개학 시즌을 앞두고 키즈 의류나 교구 등 아동 관련 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가 좋은 아동 의류 브랜드 매출이 크게 올랐다.
2일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스파오키즈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고 밝혔다. 학부모가 등교 시간 빠르게 입힐 수 있는 상·하의 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로 뛰었다. 개별 제품 가운데 아동용 책가방 ‘쿠디 백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판매량이 3.5배로 늘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좋은 SPA 브랜드에서 개학 준비를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의류, 잡화 등 키즈 상품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해당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교육·완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의 2.1배로 뛰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좋은 영어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7세 고시’ 등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열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새 학기를 겨냥한 다양한 판촉 행사도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일까지 ‘킨더유니버스 페어’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4개 아동 브랜드의 봄·여름 시즌 아동용 백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0층에 있는 스누피 공식 스토어 ‘스누피 플레이스’는 새 학기를 맞아 신학기 문구 세트를 판매 중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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