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2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하락은 더디지만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29∼1.46%포인트로 집계됐다. 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을 빼고 각 은행이 계산한 결과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6%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1.42%포인트)·하나(1.37%포인트)·우리(1.34%포인트)·KB국민은행(1.29%포인트) 순이었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1월 예대금리차가 5.33%포인트로 1위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의 2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95∼3.30% 수준이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2.95%)이 지난달 20일 2%대로 가장 먼저 내려왔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정기예금 상품도 지난달 24일과 25일 잇따라 2%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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