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 11년째 3만달러대 머물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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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일본-대만 제치고 주요국 6위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2.02. [인천=뉴시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대비 1.2% 증가하며 3만6624달러로 늘었다. 2년 연속 증가하며 주요국 중 6위를 차지했고 일본과의 격차도 벌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10~12월)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가 3만6624달러로 2023년(3만6194달러) 보다 1.2%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총인구로 나눈 수치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5000만 원에 근접한 4995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7% 증가해 증가 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3만789달러) 처음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2019년, 2020년 연속 뒷걸음질 치긴 했으나 2021년 3만7898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7.0% 하락했고,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대만보다 높은 1인당 GNI를 유지했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5188달러이고, 일본은 공개된 전체 GNI에 한은이 환율과 인구수를 넣어 계산하니 3만4500달러를 조금 상회한 것 같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1인당 GNI가 일본, 대만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주요국가 중 1인당 GNI가 한국보다 큰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 국가뿐이다. 강 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8500달러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선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해 IMF가 2027년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1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2.0% 증가하며 올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연간 GDP 성장률은 2019년 2.3% 이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2020년 0.7% 하락했다가 2021년과 2022년 4.6%, 2.7% 성장했다. 2023년에는 건설투자 감소가 두드러지며 1.4% 성장하는 등 1%대로 하락했다.

#1인당 GNI#국민총소득#일본#대만#GDP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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