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그란트, 글로벌 151병 생산한 ‘65년 숙성’ 위스키 공개… 커지는 초고가 위스키 시장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3월 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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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숙성 ‘스플렌더 컬렉션’ 첫 작품… 전세계 151병 한정 출시
로얄살루트, 예술가와 협업한 ‘1억원 한정판’ 위스키 선보여
벤로막, 50년 숙성 위스키 국내 도입… 5000만원 넘는 고가 위스키 시장 확장중

글렌그란트 65년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위스키.
캄파리코리아는 6일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스플린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으로 65년 숙성 위스키를 전세계 151병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위스키는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가장 희귀한 원액으로 만들어졌으며, 단순한 위스키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럭셔리 아이템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렌그란트 65년은 1958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된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65년 이상 숙성되었다. 전통 방식의 증류기를 석탄으로 가열해 증류했으며, 단 하나의 오크통에서 수십 년간 숙성돼 독창적인 풍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위스키는 깊고 매혹적인 갈색 색상을 띠며, 첫맛은 진한 시럽, 잘 익은 블랙베리, 나무 향이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서는 달콤한 오렌지와 검은 체리, 과일 케이크, 끈적한 대추의 맛 등 다양하게 퍼진다고 하며 마무리는 섬세한 감귤 향과 향신료, 은은한 훈연 향으로 여운을 남기는 복합적인 풍미를 낸다고 한다.

글렌그란트 65년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 위스키.
이번 출시는 예술과 위스키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럭셔리 소품 제작으로 유명한 존 갈빈 & 글래스 스톰(John Galvin & Glass Storm)이 디자인한 위스키병은 자연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 형태로 제작되었다. 병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꽃 중 하나인 히말라야 블루 포피(푸른 양귀비)가 새겨져 있으며, 고급 목재와 장인이 손으로 불어 만든 유리 작품 형태로 완성돼 자연과 위스키의 우아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히말라야 블루 포피는 글렌그란트 증류소 내 빅토리안 가든에 피며, 브랜드의 카리스마 넘치는 창시자 제임스 그란트에 대한 존경을 상징한다고 한다.

글렌그란트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세계적인 예술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홍콩 아트 바젤에서 ‘사계(계절)’라는 혁신적인 페인팅 공연을 선보인다고 한다. 오는 24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27일부터 28일까지는 공연이 진행된다. ‘사계’는 글렌그란트의 빅토리안 가든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의 흐름과 스플렌더 컬렉션의 영원한 우아함을 65개의 맞춤형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 공연은 디지털 데이터를 손으로 그린 예술로 변환되며, 아시아 예술계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독창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글렌그란트는 히말라야 블루 포피를 이번 위스키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이 꽃의 선명한 하늘색과 까다로운 재배 과정은 65년 숙성 위스키의 희귀성과 제조 과정의 정성과 닮았으며, 브랜드의 끝없는 탐구심을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그렉 스테이블스(Greg Stables) 글렌그란트 마스터디스틸러는 “65년 숙성 위스키는 글렌그란트의 변함없는 제조 방식과 혁신의 비전이 녹아 있는 위대한 싱글 몰트이다. 한 사람의 일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숙성된 맛과 특성을 담아낸 이 위스키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전세계 151병 한정판 글렌그란트 65년은 3월 말부터 국내 백화점 등 일부 한정적인 채널에서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며 10여 병 수준 소량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살루트 타임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 한정판 위스키.
로얄살루트 타임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 한정판 위스키.
한편 국내 주류업계는 고가 위스키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희귀한 고숙성 위스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로얄살루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아트페어 키아프(Kiaf) 서울에서 국내 1병 한정판 ‘타임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를 공개한 바 있다. 가격은 1억 원 수준으로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매로 위스키병 디자인이 위, 아래 끝이 뾰족한 형태를 보였다. 글렌그란트 65년 위스키 디자인도 뾰쪽한 형태인 것을 고려했을 때 최근 고가 위스키 제작의 트렌트로도 볼 수 있다.

벤로막 50년 위스키.
벤로막 50년 위스키.
아영FBC도 벤로막 50년 숙성 위스키를 지난해 말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위스키는 전세계 248병 생산된 위스키로 병 디자인은 평범했으나, 특별 제작된 목재 케이스에 담겨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해당 위스키의 가격은 5000만 원 수준으로 국내에 소량도입돼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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