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美 애너하임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양반김·비비드키친’ 투톱전략 내세워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3월 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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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식품 전시회… 동원그룹, 주력상품 총출동
양반김·비비드키친 앞세워 제품력 뽐내… K-푸드 세계화 박차

동원그룹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4~7일까지 진행될 ‘2025 국제 자연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해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동원F&B와 동원홈푸드는 각각 김, 음료, 떡볶이, 김치, 저칼로리 소스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4회를 맞은 국제식품박람회는 자연, 유기농, 건강을 주제로 한 세계 최대 식품 전시회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3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6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최신 식품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동원그룹은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한국의 대표적인 해산물 가공식품인 ‘양반김’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국내 조미김 시장 1위를 차지한 양반김은 청정 해역에서 자란 김을 활용하며, 현재 미국, 일본, 태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김부각 등 간식류로 제품군을 확장한 점도 주목받았다. 전남 보성의 유기농 찻잎으로 만든 ‘보성녹차’는 건강 음료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쌀 가공식품인 떡볶이 등 K푸드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모색했다.

동원홈푸드는 ‘K소스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로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치 살사, 김치 치폴레 마요 등 발효식품 김치를 접목한 소스와 고추장, 불고기 소스, 국내에서 1000만 개 이상 팔린 저칼로리 소스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미국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비비드키친 소스를 활용한 요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비비드키친은 지난해 미국, 호주,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 아마존에서 소스 부문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수출 목표액은 300억 원으로 설정됐다.

동원F&B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연구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보다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K푸드의 차세대 품목을 발굴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수산물 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냉동·냉장식품,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펫푸드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 K-푸드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 급식, 식자재, 축산물 유통 등 B2B 사업을 운영하며, 최근 비비드키친을 통해 B2C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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