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첫 반려 식물 인구·산업 규모 전국 단위 조사
‘반려 식물 기른다’ 전체 응답자의 34%…젊은 세대 비중 커
18일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중인 반려식물 기획전시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찾은 시민들이 독특한 모양의 괴근식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7월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생김새가 독특한 식물을 키우는 이들과 협업하여 괴근식물, 아가베, 박쥐란의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수 있고, 실내 플랜테리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하게 된다. 2024.4.18/뉴스1
국내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국민 3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2조 원대로 급성장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1일 국내 반려 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를 전국 단위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 식물이라는 개념이 생긴 이후 반려 식물 인구수, 산업 규모 등의 정량적 지표를 분석한 자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역별 인구수에 비해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 식물을 기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34%다.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환산하면 국내 반려 식물 인구는 약 1745만명으로 추산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고, 40대 13.2%, 50대 15.0%, 60대 이상 34.6%였다. 젊은 연령일수록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반려 식물을 기르는 장소로는 ‘실내에서 기른다’는 응답이 90.2%로 가장 많았고, 마당(13.2%), 정원(10.7%), 숲(1.2%)이 뒤를 이었다.
반려 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를 보면, 반려 식물 산업 규모는 총 2조42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식물 자체 산업이 1조1856억 원, 화분·배양토·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은 1조2359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반려 식물 유형(실내, 마당, 정원, 숲)으로 보면 실내 식물 연관 산업 규모와 자체 산업 규모가 각각 689억 원(55.7%), 607억 원(51.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농진청은 반려 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반려 식물 기르기가 ‘정서 안정’에 주는 기대감이 높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반려 식물 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 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반려 식물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 정책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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