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확대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차세대 eVTOL 기술 도입 및 MRO 인프라 구축 협력
정부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장 활성화 협력
서울상공을 비행하는 eVTOL
헬리콥터 유지‧보수‧정비(MRO) 솔루션 기업 ‘유아이헬리콥터(UI Helicopter)’가 글로벌 전기 수직이착륙(eVTOL) 개발 기업 ‘이브에어모빌리티(Eve Air Mobility)’와 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국 내 UAM 생태계 조성과 eVTOL 운항을 위한 기술적·운영적 요건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정부주도 사업들과 연계해 UAM 상용화에 기여하고, 공공 및 상업용 eVTOL 서비스 모델개발을 공동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협약식은 지난달 27일 충남 예산에 위치한 유아이헬리콥터 MRO센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임성의 유아이헬리콥터 대표이사(유아이그룹 부회장)와 타쿠미 모리 이브에어모빌리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장가 참석했다. 타쿠미 모리 본부장은 요한 보르다이스(Johann Bordais) 최고 경영 책임자(CEO)를 대신해 협약식에 참여해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아이그룹은 1961년 설립된 국내 최장수 항공 전문 기업이다. 헬리콥터 운송, 공공 서비스, 방산 및 MRO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유아이헬리콥터는 1986년에 설립된 헬리콥터 MRO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종의 정비 및 유지보수를 수행하며 국내 항공·방위산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유아이헬리콥터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콥터 메인 블레이드(프로펠러) 창정비 기술은 전 세계에서 소수의 기업만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유아이헬리콥터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축적된 MRO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UAM 및 무인기(UAV)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브에어모빌리티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 S.A.)의 계열사로, 50년 이상의 항공우주 기술력을 바탕으로 eVTOL 항공기 개발, UAM 인프라 구축 및 항공교통관리(UATM)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22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도 상장됐다.
현재 이브에어모빌리티는 eVTOL 항공기 및 UAM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협력해 UAM 시장 조성과 실증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UAM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타쿠미 모리 이브에어모빌리티 아·태지역본부장(왼쪽)과 임성의 유아이헬리콥터 대표(오른쪽)가 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 중이다. 임성의 유아이헬리콥터 대표는 “이브에어모빌리티와 같은 글로벌 eVTOL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UAM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며 “또한 기존 항공사업뿐 만 아니라 미래 항공 산업인 UAM 및 UAV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한 보르다이스 이브에어모빌리티 CEO는 “유아이헬리콥터와 협력을 통해 양사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하면 한국에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대를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을 것”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다양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UAM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도시에서 eVTOL 기반 교통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도 UAM 도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유아이헬리콥터와 이브에어모빌리티의 협력은 국내 UAM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기술 도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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