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거래채권 3400억원 지급 완료…현금 1600억원 보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4일 10시 13분


코멘트
1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 뉴스1
1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 뉴스1
홈플러스가 14일 기업회생절차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채권자들을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투자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인 상거래채권 지급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3일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면서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께 지불해 드려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해 드리기는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서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영업 실적과 관련해선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객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주면서 13일 기준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은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및 온라인 부문의 성장,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 명을 초과하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기업회생절차#상거래채권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