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본격 亞-太 투자 첫해 될 것
韓, AI 모델 구현의 핵심 파트너”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열고 연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앤스로픽은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와 개발자 행사인 ‘한국 빌더 서밋’을 개최했다. 케이트 얼 젠슨 앤스로픽 매출총괄책임자는 “올해는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사무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나라”라며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AI 모델 구현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앤스로픽은 클로드를 통해 단숨에 오픈AI의 대항마로 부상하며 아마존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마존에서 8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구글에서도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가치는 61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새 AI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 등을 선보였다.
앤스로픽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콕스웨이브, 라이너, 뤼튼 등 국내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출신인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연설자로 나서 “클로드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보조 기능을 하는 도구 수준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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