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에 당 섭취 제한 등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강조하는 ‘저속노화’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안티에이징’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선호되던 소비 트렌드였다면 저속노화는 2030세대가 이끌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콜건적(콜라만은 제로콜라로 건강하게 적당히 마신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당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당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이 각광받고 있다. 외식 브랜드들은 기존 메뉴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저속노화 음식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저속노화 트렌드로 가장 주목받는 외식 메뉴는 대표적인 국물 요리 ‘샤브샤브’다. 샤브샤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외식 메뉴로 주목받으며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메뉴 선호와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뷔페 형태의 샤브샤브 브랜드는 고객이 재료를 야채 위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건강 외식으로 떠오른 샤브샤브, 저속노화 토마토 육수도 등장
로운 샤브샤브 신촌점.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샤브샤브 샐러드바 ‘로운 샤브샤브’는 저속노화 외식을 찾는 고객 수요에 따라 지난해 신선한 식재료 위주의 신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2024년 봄 시즌에는 미나리 메뉴, 여름 시즌에는 야채와 함께 먹기 좋은 월남쌈 메뉴를 강화했고 가을에는 버섯을 메인 토핑으로 한 스키야키 시즌을 진행했다.
겨울 시즌에는 육수 3종을 추가했는데 이 중 ‘토마토 육수’가 포함됐다. 토마토는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한 과채류로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진 ‘마녀스프’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로운 샤브샤브는 토마토 육수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 올해 봄 시즌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로운 샤브샤브의 매출도 샤브샤브 인기 상승세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2월 27일까지 매장들의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운 샤브샤브 관계자는 “샤브샤브는 육류와 야채를 국물에 데쳐 먹는 메뉴라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 고객이 많다”며 “최근에는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으로 방문하는 고객뿐 아니라 혼자 혹은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고객도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봄 미나리,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로운 샤브샤브는 어제(20일)부터 봄 시즌 신메뉴 ‘미나리 샤브샤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봄맞이 미나리 시즌을 진행해 향긋한 미나리가 샤브샤브의 풍미를 끌어올린다고 SNS에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미나리 시즌을 통해 3∼4월 봄 피크닉과 5월 가정의 달 외식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로운 샤브샤브의 이번 미나리 시즌에서는 야채 코너에서 무제한 미나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미나리 페스토가 들어간 ‘담백미나리 육수’를 추가한 것이다. 육수부터 재료까지 향긋한 미나리로 가득 채울 수 있어 더욱 깊어진 미나리 샤브샤브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샐러드바에도 다채로운 봄을 담았다. 봄철 별미로 손꼽히는 △주꾸미 볶음우동 △유자삼채 미나리 샐러드 △청포묵 샐러드 △곤드레 나물죽 △어묵 미나리 잡채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디저트와 음료로는 △허니시트러스 케이크 △스프링 매실 그린티 등이 준비돼 있어 봄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로운 샤브샤브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봄철 입맛을 살려줄 미나리를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며 “싱그러운 미나리와 다채로운 봄 메뉴로 건강한 한 끼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저트도 맛집… 무제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즐기는 로운
로운은 지난해부터 디저트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뷔페식이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자유롭게 즐기는 코스 요리로 각광받고 있고 최근 식음료업계 트렌드를 디저트 영역이 주도하면서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디저트 코너를 강화한 것이다.
로운 샤브샤브는 지난해 10월 ‘요거트 토핑 아이스크림’을 샐러드바에 추가하고 즉각적인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이 직전 일주일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또한 다른 아이스크림을 제공한 10월 2주 차와 요거트 토핑 아이스크림을 제공한 4주 차를 비교했을 때 고객의 아이스크림 섭취량이 약 3배 증가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1인분만 주문해도 1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평일 런치 기준 1만9900원에 무제한으로 샤브샤브와 샐러드바 뷔페를 즐길 수 있는로운 샤브샤브의 아이스크림 코너는 가성비 디저트로도 각광받고 있다. 로운은 올해도 매 시즌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샤브샤브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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