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분양 예정 가구 수도 줄어들면서 신축 단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의 입주 예정 물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347가구로, 전년도 11만4588가구 대비 40.4%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인천은 2만9740가구에서 2만2638가구로 23.9% 감소했으며, 서울은 오히려 2만8074가구에서 3만7747가구로 34.5% 증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48.5%, 경북 -47.6%, 충남 -41.0% 등 일부 지역의 감소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에서도 입주 물량 감소가 가장 큰 도시는 용인시로 조사됐다. 올해 용인시의 입주 예정 물량은 3575가구로 전년 (1만1725가구) 대비 8150가구 줄었다. 뒤이어 양주시가 7871가구 감소했고, 화성(-5475가구), 광주(-5207가구)도 큰 폭으로 줄었다.
분양 예정 물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기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7만1154가구로 전년 8만3494가구 대비 1만2340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은 인구가 몰리는 반면 공급이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분양가와 매매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일부 신규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현대건설은 4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한숲시티 분양 이후 10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제일건설은 4월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총 702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70㎡, 84㎡, 101㎡으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특화 설계를 적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3월 김포 풍무지구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 규모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인천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4월 인천 부평구 산곡1동에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5층, 14개 동, 총 24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96㎡ 12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의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 선점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예정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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