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아파트와 오피스텔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로 나타났다. 한화를 포함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 건설사 네 곳이 하자 건수가 많은 20개 업체 명단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하자 판정 비율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24일 공개했다. 국토부는 2023년 하반기(7~12월)부터 6개월마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판정을 근거로 하자가 많은 건설사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자로 판정된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하자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였다. 한화가 지은 1092채 규모 공동주택에서 97건의 하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이 81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건설(80건) △한경기건(79건) △삼부토건(71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 건설사 중에선 한화(11위)와 현대건설(2위) 외에도 대우건설(3위), 코오롱글로벌(19위) 등 네 곳이 포함됐다.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하자는 각각 20건, 17건이었다.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간 누적 하자 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GS건설이었다.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20개 건설사 명단도 공개됐다. 하자 판정 비율은 하자 건수를 공급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이다. 국토부는 ‘주택을 많이 짓는 건설사일수록 하자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건설업계 지적에 따라 하자 판정 비율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하자 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도종합건설이었다. 8가구를 지었는데 64건의 하자가 나와 하자 판정 비율이 800%를 기록했다. △서해종합건설(650%) △아이온산업개발(333%) △한경기건(171%) △라임종합건설(150%) 순으로 하자 판정 비율이 높았다. 5곳 모두 공급 가구 수가 50채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였다.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처리하는 하자 분쟁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22년 4370건이던 처리 건수는 2023년 4559건, 지난해 4663건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 건수는 1773건이었다. 이 가운데 1399건(78.9%)이 하자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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