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이어 위메프도 인수 의향자 나타나…큐텐 계열사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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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총부채 4천 억대로 티몬보다 인수 부담 낮아
인터파크커머스, 정상 영업…“공익채권 100% 변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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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던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각자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티몬에 이어 위메프도 인수 의향을 드러낸 업체가 등장하면서다.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한 곳이 위메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조인철 티메프 법정관리인은 “기업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티몬을 인수하는 오아시스나 외국계 기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Y한영회계법인의 실사 조사보고서에 기재된 위메프의 총부채는 4462억 원, 청산가치는 134억 원, 계속기업가치는 -2234억 원으로 알려졌다. 총부채가 1조 원이 넘는 티몬에 비해 부담이 적은 편이다.

티메프 사태 직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 추산한 위메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32만 명에 달했던 만큼 낮은 가격에 다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파크 쇼핑, 인터파크 도서, AK몰’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현재 영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4월 1일부터는 인터파크커머스는 ‘바이즐’로, 인터파크도서는 ‘바이즐북스’로 사명 바꾸고 M&A 기반의 회생 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결제 계좌를 티몬에서 다른 업체로 변경하면서 PG사들이 결제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신용카드사 역시 한 곳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후 2월 28부터 판매된 상품의 정산 대금(공익채권)을 100% 변제하고 있다”며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아직 법원의 변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즐 로고.(인터파크커머스 제공).
바이즐 로고.(인터파크커머스 제공).
티몬은 이달 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를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정했다. 추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가능성은 매우 높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공개입찰을 병행해야 한다. 티몬의 인수의향서(LOI) 제출은 21일 마감됐고 공식 인수 제안서 마감일은 내달 9일이다.

업계는 티몬의 인수 금액이 청산가치인 136억 원을 상회하는 15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채권자들로부터 회생계획안을 동의받기 위해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회생 계획안 가격을 위해선 채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 채권자 동의가 필요한데, 변제율은 1% 미만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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