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1500→1700원… ‘저가 커피’도 백기 들었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3월 3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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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원두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저가 커피까지 커피값 인상에 나섰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는 내달 21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가격 그대로 유지된다.

메가커피는 브랜드 론칭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HOT)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이외에도 할메가 시리즈인 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는 각각 1900원, 2700원에서 2100원, 2900원으로 200원씩 조정된다.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와 왕할메가커피는 각각 3000원, 2900원에서 3300원, 32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도 1샷 당 600원으로 100원 오른다.

메가커피 측은 국제 생두 가격이나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부 커피메뉴 판매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메가커피 측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원두 가격을 좌우하는 국세 생두 시세가 2배 가까이 상승하고 환율 폭등까지 이어져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메뉴 판매가격을 인상해 왔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가격 인상을 지양하고 원가 부담을 감내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메가커피는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상승한 원가의 일부분만 보전하고, 최우선으로 가맹점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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