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던 큐텐 계열사인 티메프(티몬·위메프) 매각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티몬에 이어 위메프도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품에 안길 가능성이 생겼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주 위메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BBQ가 인수에 나선건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플랫폼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은경 기자 han7305@donga.com BBQ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 인수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명드릴 것이 없다”며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구체화된 것 없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티메프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티몬은 지난달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를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정했다. 추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30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외벽에 미정산 피해자들이 작성한 항의문이 붙어 있다. 2024.7.30 뉴스1 위메프는 총부채가 1조 원이 넘는 티몬에 비해 인수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메프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실사 조사보고서에 기재된 위메프의 총부채는 4462억 원, 청산가치는 134억 원, 계속기업가치는 -2234억 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티메프 사태 직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 추산한 위메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32만 명에 달했던 만큼 낮은 가격에 다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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