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교류하는 AI비서 이달 출시
대화 기억해 관심사 기반 화제 던져
최근 10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실탄을 확보한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영화 ‘그녀(HER)’ 속 ‘사만다’와 같이 사용자와 감정을 교류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5000만 국민 개개인에게 감정적 교류까지 하는 자기만의 AI를 공급해 1인 1 AI 시대를 열겠다”며 신규 서비스인 ‘AI 서포터’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뤼튼에 따르면 AI 서포터는 기존 대비 10배 향상된 메모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나눈 모든 대화를 기억하고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먼저 특정 화제를 던지거나 관심사에 대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필요한 인터넷 검색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
뤼튼은 AI 서포터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사용자에게 소득까지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앱에 출석하면 제공하던 포인트 성냥을 캐시로 전환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광고를 보면 보상을 얻는 앱테크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뤼튼이 현재까지 확보한 제휴사는 20∼30개 정도다. 이 가운데 모바일이나 종이 상품권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업체만 우선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캐시를 인출하는 기능을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페이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뤼튼의 꿈은 생성형을 넘어 진정한 생활형 AI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올해 1000만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목표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뤼튼의 MAU는 500만 명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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