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 가맹사업 확장세 둔화
고물가와 고금리 이중고로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소상공인을 2배 가까이 웃돌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 브랜드 수는 1만2377개로, 2023년(1만2429개) 대비 0.4% 줄었다.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첫 감소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 증가율도 1년 전보다 낮았다. 가맹사업 확장세가 둔화한 것은 고물가·고금리로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된 데다 자영업 경영 여건도 악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의 경우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면 직영점을 반드시 개업해야 하는 ‘1+1’ 제도가 시작되기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5000만 원으로 1년 전(3억4000만 원)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2억3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14.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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