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남권을 덮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과 복구 계획을 이달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기후변화가 과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도 2030년까지 60곳을 조성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충남 예산군의 스마트 과수원을 방문해 사과 개화기 생육 상황과 스마트 과수원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60개소 조성하고 재해예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형태와 배치를 단순화해 노동력을 기존 과수원보다 30%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과수원이다.
과일은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생육 관리도 당부했다. 송 장관은 “산불로 인한 과수의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생육 관리를 통해 농산물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권은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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