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445.06)보다 44.32포인트(1.81%) 내린 2400.74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1.79)보다 8.70포인트(1.28%) 하락한 673.0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6.4원)보다 2.4원 내린 1454.0원에 출발했다. 2025.04.11. 뉴시스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장중 2400선을 내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5.06)보다 49.26포인트(2.01%) 하락한 2395.80에 거래되고 있다. 2400선(-1.81%)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394선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8억원과 577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18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04%) 내린 5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3.55%), LG에너지솔루션(-5.15%),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삼성전자우(-1.28%), 현대차(-4.17%), 셀트리온(-3.05%), 기아(-4.20%) 등도 일제히 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와 HD현대중공업(4.63%)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681.79)보다 1.97포인트(0.29%) 내린 679.8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과 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79포인트(2.5%) 하락한 3만9593.66에 마감했다. 같은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46%, 4.31% 급락했다. 미국 증시는 백악관이 중국에 부과한 합산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낙폭을 키웠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일 이어지는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됐으나 관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가 희석되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장세 지속은 불가피하지만, 저점을 낮추는 급락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매물 소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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