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포르쉐 서비스센터 공사현장 사고… 전신주 2개 도로 덮쳐 일대 정전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11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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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버거킹·스타벅스·아파트 정전
영등포경찰서 사거리~영신소공원 양방향 교통 통제
한국전력공사, 긴급 복구 작업 중… “내일까지 시간 걸릴 듯”

포르쉐 서비스센터 건설 현장 사고.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포르쉐 서비스센터 건설 현장 사고.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219 인근 공사현장에서 전신주 2개가 쓰러져 도로가 망가지고 영등포동과 당산동 일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은 포르쉐코리아 공식 딜러 아우토슈타트가 운영하는 ‘포르쉐 서비스센터 영등포’ 공사장이다.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경 공사장 내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파일이 전선을 건드렸고 이로 인해 양쪽 전신주가 동시에 전도됐다. 영등포구청은 사고 직후 영신로 219 인근 전신주 전도로 정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도로 우회 및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전 피해는 인근 버거킹과 스타벅스, 롯데마트맥스(Maxx) 등을 비롯한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상업·주거지역으로 확산됐다. 롯데마트Maxx는 한때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현재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도 자체 발전 설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은 지난 3월 19일 포르쉐코리아와 KCC오토그룹, 아우토슈타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한 ‘포르쉐 서비스센터 영등포’ 부지다. 이전에는 아우디 서비스센터가 있었지만 포르쉐 센터로 신축된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9000㎡ 규모로 조성된다.
영업중인 버거킹매장에서 정전이 일어 혼선을 빚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버거킹, 교촌치킨, 스타벅스 등이 들어서 있는 상업시설 건물이 정전됐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현재 현장 인근은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에 따르면 현재 영신로 영등포경찰서 사거리부터 영신소공원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로 운전자들은 우회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현장에서 전력을 차단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복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까지 오늘을 넘기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복구 완료 시점과 정전 피해 범위 등 세부내용은 한국전력공사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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