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살펴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4월 14~18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고,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금주 국내외 증시 주요 일정
16일(수) | 뉴욕주제조업지수 |
17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
미국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연설 |
● 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
우선 글로벌 증시와 관련된 통계 중에선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작성하는 3월 소매판매가 발표 예정입니다. 미국 전역의 소매업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소매판매는 소비자지출 관련 보고서 중 매달 가장 먼저 발표되는 통계입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상승폭을 키웠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현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관세 관련 영향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발표합니다.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미국 내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기업들의 투자지출의 선행지표로 작용합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준의 수장인 파월 의장도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은행은 ’뉴욕주제조업지수(ESMS)‘를 발표합니다. 뉴욕주의 제조업 현황과 경영자들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이 담긴 ESMS는 일반인들에겐 낯설지만 금융기관에서는 제조업의 수익성 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합니다. ESMS가 나빠진다면 제조업체들이 수익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골드만삭스(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15일) 등 금융기업과 ASML(16일), TSMC·유나이티드헬스그룹·넷플릭스(17일) 등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실적 발표 과정에서 내놓는 기업들의 전망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한은 금통위, 2.75% 동결 전망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금통위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2.7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합니다. 금통위는 2월 0.25% 포인트 금리를 낮춘 바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미국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져 동결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중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 지원이 포함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달 중 심사가 이뤄집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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