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수익을 얻는 반면 AI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에 활용되는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제공한 언론사들은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LG유플러스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AI 기술 시연에 나선 자리에서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오픈AI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을 버는데 그 소스를 제공하는 뉴욕타임스는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AI 개발사가 모델 개발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언론사에 정당한 콘텐츠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어 “AI 콘텐츠가 될 만한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오픈AI 등 AI 개발사가 콘텐츠를 고를 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와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하며,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업간 거래(B2B) 특화 AI고객센터(AICC) 서비스를 소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 기업의 기술 발전만을 통해 국가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이번 방문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갈 AI 생태계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방위 위원들도 LG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법적,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