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산업대상]
산업정책연구원(IPS) ‘2025 국가산업대상’ 58개 기업·기관·브랜드 발표
ESG-기술 등 경쟁력, 금융-통신-공공 등 41개 분야
경영 비전과 혁신 성과, 고객만족도 등 종합적으로 평가
지난 연말부터 우리 산업계는 계엄과 탄핵,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증유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한층 더 높아진 보호무역의 장벽 아래 기업들의 대외 전략은 큰 변곡점을 맞았고 행정기관들은 국내외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이전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소비·제조 트렌드의 변화와 챗GPT, 딥시크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혁명, 길어진 경기 침체와 더욱 치열해진 온오프라인 경쟁으로 전례 없는 시장 변화도 촉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상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싱크탱크’ 산업정책연구원(IPS)은 지난 한 해 동안 각 산업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브랜드를 공모, 선정해 ‘2025 국가산업대상(8th National Industry Awards)’을 발표했다. 특히 기존의 산업 경쟁력 분야에 2023년부터는 우리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제품과 서비스, 공공 브랜드까지 더해 각 산업·행정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 목표를 제시하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나침반이 되고자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ESG, Operation, Technology 등에 걸친 산업 경쟁력 분야와 금융, 통신, 가전, 교육, 뷰티헬스케어, 모빌리티, 생활·공공 서비스 등의 산업 브랜드 분야에서 총 41개 부문 58개 기업·기관·브랜드가 선정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 그리고 소비자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선택받은 브랜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어떻게 선정했나
한국산업표준분류에 의거해 국내외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기업, 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먼저 시장 정보, 기초 회사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후보 기업·기관·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어 기초 후보군을 바탕으로 김영규 심사위원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전 한국전략경영학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심사를 각각 실시해 최종 수상 기업·기관·브랜드를 선정했다. 평가 항목은 경영 비전과 철학, 종합적 운영 성과, 인증·수상 내역, 산업·사회적 가치, 외부 평가 등을 공통 항목으로 평가한 뒤 각 41개 부문별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
냉정한 현실 극복하려는 기업 비전과 노고 돋보여
[심사평] 김영규 심사위원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전 한국전략경영학회장)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봄이 왔지만 우리 경제는 매우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올해 우리 경제가 1% 성장률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2%대 저성장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시점에 맞이한 혹독한 현실은 다시 한번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풍요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각국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보다도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미증유의 침체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여러 가지 신호로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냉혹한 현실 인식과 함께 긍정적 희망을 갖는 것이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돼 참혹한 상황 속에서 8년여를 견뎌내고 마침내 구출된 제임스 스톡데일 제독의 사례를 통해 훌륭한 리더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국가 경쟁력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경영자와 브랜드를 인정하고 치하하는 국가산업대상이 갖는 의미는 이번 2025년에 더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국가산업대상은 총 41개 부문에서 58개 기업·기관·브랜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47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 나가도록 수상한 기업과 기관, 브랜드가 각 분야의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당부드린다. 수상자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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