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세종 아파트값 22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0일 17시 05분


코멘트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복청 제공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논의에 힘이 실리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세종시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0.81%)보다 1.2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3년 5월(1.4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0.75%)의 1.6배 수준으로 세종 집값이 서울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실제 거래된 가격만으로 산출하는 실거래가 지수는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3월 확정치는 5월 중순에 발표된다.

거래량 증가와 매물 감소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771건으로 2020년 12월(1157건)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8696건으로 1개월 전(1만278건) 대비 15.4%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건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민주당 대선 선 경선 후보 3명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세종시#아파트#실거래가 지수#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