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올해 가격을 인상했다. 고물가 분위기를 틈타 폭리를 취하는 ‘그리드플레이션(탐욕+물가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지난해 6월에도 가격을 올렸는데 또 인상한 것이다. 버거킹은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이들 3개 업체는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제품 가격을 올린 3곳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469.1% 늘었고 매출은 17.7% 증가한 2923억 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 BKR 매출은 7927억 원으로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4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1억 원과 327억 원으로 8.3%, 25.2%씩 늘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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