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케냐 육상 선수 페이스 키피에곤(Faith Kipyegon)과 함께 여성 최초로 ‘1마일(1.6km) 4분 돌파’라는 장벽에 도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브레이킹4(Breaking4)’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도전은 오는 6월 2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샤를레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이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여성 육상 1마일 4분 벽을 넘어서는 최초의 선수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키피에곤은 현재 1마일 세계 기록(4분07초65)과 1500미터 세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중거리 종목의 대표 선수다. 이번에는 7.65초를 더 단축해 4분의 벽을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1954년 로저 배니스터(Roger Bannister)가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1마일 4분을 돌파한 이래 여성 선수에게는 아직 누구도 넘지 못한 벽으로 남아 있는 4분 기록을 무너뜨리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이키는 이번 도전이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스포츠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여성 선수들의 도전을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피에곤 역시 “이미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새로운 꿈을 꾸고 싶었다”고 말하며 “내 자신과 내 팀을 믿는다면 이뤄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키피에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기역학, 생리학, 정신력 훈련, 맞춤화된 신발 및 의류 등 전방위적인 스포츠 과학 지원 체계를 마련해 그녀의 퍼포먼스 극대화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회장 겸 CEO는 “페이스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재능을 지닌 선수이며 그녀의 도전은 나이키가 추구하는 혁신과 가능성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엘리우드 킵초게의 2시간 마라톤 돌파 ‘브레이킹2’, 조앤 베노잇의 여성 마라톤 올림픽 첫 우승 등 나이키의 도전적 스포츠 프로젝트 계보를 잇는 사례로 평가된다.
존 호크 나이키 최고 혁신 책임자는 “이 시도는 예술, 과학, 선수의 결합이 만들어낸 마법”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모든 선수들이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술과 감성 양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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