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佛기업과 배터리 재활용 현지 합작법인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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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유럽에 리사이클 합작법인
폐배터리 年 2만t 처리 공장 신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랑스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분율 50 대 50으로 유럽에서 한국, 유럽 기업이 재활용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 법인은 현지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처리하는 공장을 짓는다. 수거한 재료들을 파쇄, 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 매스’를 만드는 것이다. 추출된 블랙 매스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메탈로 재생산되고 이후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에 활용된다. 공장은 내년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에서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연간 폐배터리 및 스크랩 2만 t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DBG는 프랑스 메탈 재활용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프랑스 전역에 200개가 넘는 수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그만큼 배터리 수요가 큰 시장으로 앞으로 폐배터리 물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배터리 재활용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31년부터 배터리에 쓰인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는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 한다. 2036년부터는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프랑스에서의 이번 협력이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재활용#코발트#리튬#니켈#폐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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