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가 SPA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니클로(UNIQLO)가 5년 만에 돌아오면서 무신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1일 개점한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총 791평(2616㎡) 규모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3년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에서 도보 5분, 4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위치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비수도권 지역 중 최대 규모로 외관부터 차별화된다. 매장 입구 3개의 LED 큐브 사이니지 및 2층의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유니클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린다. 특히 매장 전면을 통창으로 디자인해 대형 파사드 및 매장 전체 디스플레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매장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가 압도적인 규모감을 준다. 또한 대표 제품을 홍보하는 디스플레이가 매장 곳곳에 설치돼 눈길을 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유니클로 동성로점에선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선 유명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를 비롯한 800여 가지의 이미지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고유한 티셔츠 및 토트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UTme!(유티미)’ 서비스를 비수도권 지역 처음으로 선보인다. 개점을 기념해 대구 로컬 편집숍 ‘이플릭’, 대구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유니키스트’와 협업한 총 12종의 UTme! 스티커 이미지도 단독으로 출시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유니클로가 2022년부터 전 세계 글로벌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도 론칭한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에서는 구멍·찢어짐, 솔기, 패치워크 등의 수선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자수 패턴을 통해 기존의 옷을 새롭게 커스터마이징 함으로써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밖에도 ‘감탄’ 시리즈 등 제품 사이즈를 맞춤으로 주문할 수 있는 ‘커스텀 오더(Custom Order)’, 이른바 테일러 서비스도 제공된다.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측정한 후 추가 비용 없이 수트를 주문할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옷만 파는 매장이 아니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매장인만큼, 지역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Life in DAEGU, LifeWear UNIQLO’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의 시간에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철학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인물들도 소개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유니클로가 동성로점을 개점한 건 소비자, 특히 젊은 층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이유에서다. 유니클로는 지난 2020년 대구 동성로중앙점을 폐점한 바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동성로 일대는 관광 특구이고 최대 번화가다. 많은 젊은 층이 이곳에서 활동을 한다”며 “비효율적인 매장은 닫고 효율적인 매장을 여는 방식의 출점 전략으로 이곳에 다시 개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올해 상반기 총 7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 영역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양복점에서 시작한 유니클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 25일 개점한 유니클로 제주 도남점 전경. 지난 25일에는 ‘제주 도남점’과 ‘서귀포점’을 동시 개점했다. 두 매장은 건물 외관에 유니클로 대형 로고 큐브가 돋보이는 프로토타입형 매장이다. 특히 유니클로 서귀포점은 제주 서귀포시에 오픈하는 첫 유니클로 매장으로, 국내 유니클로 매장 중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셈이다.
유니클로는 제주의 감성을 담은 매장 디자인과 콘텐츠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 친화적인 매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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