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기업에 긴급경영자금 등 지원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시가 1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중국발(發) 석유화학 공급 과잉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통해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간 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놓은 이후 지역 산업 위기 극복에 나선 첫 사례다.
앞서 전남도는 3월 13일 여수시 석유화학 산업 위기를 이유로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했다. 산업부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한 뒤 여수 현지 실사와 관계 부처·지자체 실무협의 등을 거쳐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정부는 향후 여수시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여수시 내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해 만기 연장(1+1년)과 상환 유예 조치를 한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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