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주목하는 K디저트… 1억 개 팔린 부창제과 호두과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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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1억 개 돌파
올 하반기 일본 백화점 진출

부창제과의 우유니 호두과자. FG 제공
부창제과의 우유니 호두과자. FG 제공
레트로 감성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입맛까지 잡은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가 요즘 K디저트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60년 전 경북 경주에서 시작해 1990년대에 문을 닫았던 호두과자 가게가 창업주의 외손자인 이경원 FG 대표(35)의 손에서 지난해 10월 부활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전국 5개 매장에서 호두과자 1억 개가 팔렸습니다.

30여 년 만에 부활한 부창제과는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줄 서는 맛집’으로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백화점 한복판에 있는 부창제과 매장은 1960년대의 친숙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아주 오래전 경주에 있던 옛 부창제과 가게 앞에서 찍은 가족사진도 걸려 있죠.

부창제과를 되살린 이 대표는 전통을 되살리는 데에만 만족하지 않고, 호두과자에 자신만의 특색을 입혔습니다. 그가 기획한 ‘우유니(볼리비아) 소금맛 호두과자’ 등은 MZ세대 사이에서 이색적인 메뉴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지난달 16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 오픈한 부창제과 5호점 앞에서 호두과자를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FG 제공
지난달 16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 오픈한 부창제과 5호점 앞에서 호두과자를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FG 제공
부창제과는 최근 디저트에 힘주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시작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도 입점했습니다. 입점 초기 평일에도 호두과자를 사려는 대기 줄이 1시간이 훌쩍 넘을 정도로 호응이 이어졌죠.

부창제과는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의 한 백화점에도 매장을 낼 계획입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 MZ세대들이 K푸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지금이 해외 진출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죠. 일본 닛케이신문은 최근 ‘한국 디저트 백과쟁명(百菓争鳴)’이라는 기사를 통해 부창제과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경주 지역 등을 기반으로 부창제과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부창제과학교를 건립하는 방안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산에 30대 외손자의 감각을 입혀 30여 년 만에 부활한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는 이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례가 아닐까요.

#호두과자#K디저트#전통 디저트#부창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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