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상목 사퇴로 곤혹… 대미협상 흔들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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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따라 금리 충분히 낮출 것”
인하 속도-폭-경제전망 말 아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로 인한 경제사령탑 부재 상황에 대해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미 관세 협상 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5일(현지 시간)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대외 불확실성만큼이나 대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전 세계 국가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안까지 가중된 영향이다. 1일 최 전 부총리가 사퇴한 것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이 총재는 최 전 부총리 사퇴가 대미 협상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과 함께 “협상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바깥에서 볼 때는 한국이 선진국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에 대해 해명해야 하니 참 곤혹스러운 한 주”라고도 전했다.

한편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 속도와 인하 폭, 5월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은행#경제사령탑#관세 협상#대미 협상#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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