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변압기인 트랜스 제조 전문 업체 에이텀이 선박 엔진 부품 및 산업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정밀 가공 기업 디에스티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텀은 디에스티가 보유한 선박 엔진 부품 정밀 가공 기술 및 방산 엔진 부품 제조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디에스티는 1996년 설립 이후 선박 엔진 부품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이다. 선박 엔진은 선박의 항행을 위해 동력을 발생시키고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기본적으로 실린더 헤드, 피스톤, 커넥팅 로드, 크랭크 샤프트, 플라이 휠, 흡개기 밸브 등으로 구성된다. 디에스티는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형엔진 ‘힘센(HiMSEN)엔진’의 실린더 모듈과 부품을 제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디에스티는 선박 엔진 부품 이외에도 고객사인 STX엔진을 통해 방산 관련 엔진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K-9 자주포, K-10 장갑차 등의 엔진에 관련 부품이 적용되고 있다.
에이텀은 기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트랜스를 공급해왔으며, 이번 디에스티 인수를 통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STX엔진,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추가적인 협력 관계를 확보하게 됐다.
에이텀 관계자는 “조선·방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디에스티의 우수한 매출 안정성과 전기차향 트랜스 공급을 통한 턴어라운드 효과로 안정적인 재무, 손익상황이 예상된다.” 밝혔다.
이어 “기존 인원 100% 고용승계에 따른 본업에 이상이 없게 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영업망 확충에 협력하여 조선 뿐 아니라 방산에도 집중 투자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